김장후기
시장 파장 무렵 어렵게 사온 배추를 절여놓고 잠든 각시
나는 7시에 홀로 먼저 깨어 뭔가 도울 일이 없을까 찾다가
무 한단 (5개)를 씻어 채썰고 양파 5개를 까고 8시쯤 일어난
각시와 함께 열심히 재료들을 준비해 나갔다.
재료 준비과정이야 들어도 하나 재미없으니 생략하고 나 개인적으로
기쁜 일은 걷기조차 힘들었던 내가 장보러도 같이 가고 김장도 하고
딸이 많이 아파 각시와 둘이서 배추에 속 넣어 김장 완료.
많지 않은 양이지만, 장모님통 큰 처남 한통 큰 딸네집 한통 우리집 두통
통을 한 10개 준비했는데 반정도 채우로 김장은 끝났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굴을 잔뜩 넣은 김장 김치는 너무 맛있었다.
밖으로 나가는 양이 더 많지만, 우리 막을 양은 이만하면 충분하다.
김장김치에 찰떡궁합이라는 돼지고기 수육은 붉은 고기 절제라는 나의
건강상 이유로 생략, 그래도 두부와 함께 미나리무침과 함께 먹는 김장김치도
겁나게 맛있었다.
김치를 가지고 간 큰 딸도 너무 맛있다고 까똑을 보내왔고 사위의
반응이 필요하다는 내 톡에 날아 온 음성파일 ...
"어머니 제가 먹어 본 김장김치중 최고의 맛입니다. 사실은 저 죽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라는 응답이 왔다. 재치가 제법이네.
오늘도 나는 행복하다.
내일은 정기검사라서 7시 전에 아침을 먹고 8시까지 병원에 가야한다
신장수치 때문에 미리 한나절 링거를 맞고 오후에 시티찍고 나머지 링거를
다 맞고 오후에 귀가할 예정 내일 아침에도 맛있는 김치 하나면
꿀맛같은 아침 밥을 먹을 수 있는 것
내일 검사하고 일주일 후에 결과보러 다시 병원에 가야한다.
다 좋을것이다. 나는 매일 더 건강해지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