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주의) 당신은 지옥을 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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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주의) 당신은 지옥을 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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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식사중이시면 뒤로가기를 권합니다)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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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 출처: http://humoruniv.com/pds1256559 )

 

 

 


이 글을 보고 10여년전 뇌속 깊은곳에서 잊고있던 기억이 기지개를 켰다...




당신은 두돈반에서 넘쳐흐르는 똥물을 본적이 있는가.





병장을 단지 얼마 안되었던 나는 영외작업이라는 행보관의 말에


번쩍 손을 들어 자원했다. 양담배를 사 필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리고 싸제 공기를 맡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달콤쌈싸름한 양담배에는 큰 책임이 따랐다.


행보관은 곧 있을 훈련을 대비해서 야외화장실을 가지러 간다고 했다.


그 플라스틱으로 된 야외화장실. 여느행보관처럼 누군가 공짜로 가져가라 했다며


우리가 직접 가지러가야한다는 말과 함께 3명의 용사를 차출했다.


화장실을 싣고올 두돈반 한대가 출발했고 행보관의 sm7은


마치 오래된 천소파가 있는 노래방같은 냄새가 났지만 그것 또한 싸제의 향기렸다.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그곳에는 풀밭속에 이동식화장실이 2채 있었다. 


두돈반 운전병을 포함한 4명의 용사가 이동실화장실을 들어


두돈반에 싣고 가면 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었다. 돌아가는 김에


편의점에 들러 양담배 두어갑만 사면 되는 아주 꿀작업이었으나


'출렁'


화장실이 손에 들리는 순간 들리면 안되는 소리가 났다.


"분명히 비었다 했는데!!!!"


행보관이 소리쳤지만 별수 없었다. 조금 내용물이 들어있어도 들어야만 했다. 


다행히 안전하게 두돈반에 이동식화장실 2개를 싣었을 무렵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비가 한두방울 떨어졌다. 


그때는 그게 내 눈물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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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모양을 한채로 묶어두고 행보관의 노래방같은 sm7을 타고


복귀하면서 편의점에 들릴 수 있냐 물었고, 행보관은 다 안다는 눈빛으로


씨익 웃으며 그러라고 했다. 3명의 용사들이 웃음 지었다.


출발과 거의 동시에 별안간 행보관의 핸드폰은 울었다.


행보관이 다시 내리라고 했다. 빨리 두돈반에 가보라고 했다.




눈에 보이는것이 사실이라 믿고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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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두개는 대략 이런모습으로 쓰러져가고 있었다.


전깃줄에 걸린것이다.


높은 화장실 때문에 선탑자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똑바로 다시 싣고 가야한다며 행보관은 소리쳤고, 


그 소리에 놀란 화장실은 옆으로 더 누우며 검갈색 눈물을 흘렸다.


지옥


어두워지며 빗방울에 굵어지는 그 장면은 지옥 그 자체였다.


다시 세우는 과정은 더럽고 험난했다. 지옥을 만지고 느끼면서 


지옥은 자신을 튀기면서 우리를 맞이해줬다.


지옥불을 꺼트렸을때는 굵어지던 빗방울은 쏟아졌다.


그 누구도 비를 피하지 않았다. 그저 몸에 달라붙은 지옥을 씻어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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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쇼생크탈출의 한장면을 따라하는 군인으로 보였을것이다.


행보관은 자신의 차에 타면 쥭여버리겠다 했고, 우리는 두돈반뒤에서


또다시 넘어지지 않을까하는 지옥의 똥덩어리를 붙잡고 비를 맞으며 복귀했다.





물론 그 꼴로 양담배는 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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