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밤중 한국공사 소환 "하나의 중국원칙 지켜라"
중국이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성명에 대만, 남중국해 문제가 언급된 데 대해 주중국 한국대사관 서열 2위 외교관을 한밤중에 불러 항의했다. 관영 매체들은 ‘워싱턴 선언’이 “추가적인 핵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28일 중국 외교부는 “류진쑹(劉勁松) 외교부 아주사(司) 사장(아시아 담당 국장)이 전날 밤 강상욱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한미 공동성명에서 중국 관련 잘못된 표현에 대해 엄숙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렬한 불만을 표했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류 사장은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강조하며 한국 측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지킬 것을 촉구했다고도 전했다. ‘중국 관련 잘못된 표현’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반대한다”고 밝히자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부용치훼(不容置喙)’라는 말을 써 외교 결례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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