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가 전화했어요.
나는 재활용을 잘 하는 편입니다.
병원에서 처방받고 약 타면 투약 설명서 잘라서 메모지로 쓰고
옷걸이로 온갖 생활용품 만들어 쓰고 ....한 마디로 물건 버리기를
잘 못합니다만, 오늘도 창고 정리하고 버릴 물건 추려냈습니다.
재활용이 안되는 것은 어쩔 수 없죠.
그리고 오늘 어제 주문한 새 노트와 펜이 왔네요.
눈에 잘띄는 검은 종이에 하얀 펜으로 굴쓰고 싶다 하니까
"좋은 걸로 사라" 하시는 각시님의 말씀에 골라서 사려 했지만,
많은 선택지가 없어 그냥 샀습니다. 첫 글을 무얼쓰지 허고 고만 하다가
마침 오늘 번가운 친구의 전화가 와서 그 내용을 써 봅니다.
구찌이야기를 썼던 초록 종이도 오래 전 잘라 두었던 건데 어린이집
등하원 명단 적고 남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