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쟁이 치킨집 사장님 목격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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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쟁이 치킨집 사장님 목격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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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비도 오고 정류장쪽 서있기도 뭐해서 조금 뒤로 물러나 있는데 바로 치킨집 창이 보이더라구요

근데 사장님인듯한 분이 책상에 앉아서 폰을 열심히 쪼으고 있고 손가락으로 톡톡...하~ 도박쟁이 뭐 훤히 보이지 않습니까?

뭐 그러려리...하면서 등 돌리고 다시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립니다... 그것도 가게문 열려 있는 상태에서


아~~~~~~~~~~~~~~~ 아~~~~~~~~~~~ㅅㅂ

아~ㅅㅂㄴㄷ~~~~~~으이구~~~~~~~ㅅㅂ 아~~~~~~~~~~~~~~~~


때마침 치킨프라이 기계 타이머 띠리링~울리니까 혼자 고함에 욕을 같이 하면서 튀겨진 치킨 내고 포장 하더라구요

배달이야 별도 겠고 거의 1인 운영 하는 치킨 집 같았느데 정말 남의 일 안같았습니다

저도 뚜껑 열려 분노벳 때리고 미적시...또 정신 혼미 할때 뱅가야되는데 플갔을때(올인벳) 미적시...

거의 똑같은 괴성을 질렀었거덩요..

모르긴 몰라도 오늘 처럼 습기있는날 하루종일 고생한돈의 몇배는 날렸지 싶습니다

다들 아시잖아요...그렇게 허무하게 돈 나가면 내 생업자체가 하기 싫어지는..

더구나 자영업이신데 음식에 무슨 정성이 들어가있겠습니까...자연스레 손님들 떨어져 나갈테고..

저보다 연배가  많아 보이셔서 더 안타깝더라구요...

버스 타고 비오는 차창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 오늘이였습니다...


2 Comments
22 감자탕 2023.05.30 08:30  
씁쓸한 우리들의 자화상 같습니다.
13 공지사항 2023.05.30 08:30  
[@감자탕] 네~거울을 보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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