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인데 씁쓸하오
찾아오는이 아무도 없이
술이 덜 깬 무거워진 눈꺼풀을 들어
매일 비슷한 별 볼 일 없는 반찬으로
무심하게 무료급식 도시락을 채워
대충 신은 양말 위로 꺾어 신은 신발
같은 시각 같은 장소 마주하는 타인
때 이른 아침 가득 차버린 지하철에 몸을 던져
순식간에 밀려드는 졸음을 청해
어느새 도착한 프로마틱
이리 저리 깨져 위 아래로 치여
쓸쓸한 벤치에 앉아 달달한 믹스커피 한 잔
깊어지는 긴 한숨만큼 짙어지는 흰 한숨 뻐끔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