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에 2029년 카지노 설립…한국 손님 다 뺏길까 ‘비상’
일본 정부가 14일 제2의 도시 오사카에 일본의 첫 카지노를 세우는 계획을 인가했다. 한국의 카지노 이용객들을 일본으로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기시다 총리가 본부장을 맡은 ‘복합 리조트(IR) 추진 본부’는 총리 관저에서 회의를 열고 카지노 설립을 포함한 오사카부의 정비 계획을 인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사카의 복합 리조트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이후 간사이 지방의 발전과 우리나라(일본)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사카부가 정부에 제출한 정비 계획에는 오사카 앞바다의 인공섬 유메시마에 1조엔(약 9조 8000억원)을 들여 카지노와 호텔 3개, 국제회의장 등을 세워 2029년 개장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오사카부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가 개장하면 연간 방문객이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2025년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이곳에서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열리는데 외국인 약 350만명을 포함해 282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엑스포에 이어 카지노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아 오사카를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일본 정부의 복안이다.
오사카부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는 트위터에 “약 1년의 심사를 거쳐 오사카 복합 리조트가 정식으로 정부에 인가받았다”라며 “카지노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 리조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에 첫 카지노가 들어서게 되면 한국 카지노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강원랜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제주 신화역사월드 등 국내 카지노 이용자가 일본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