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스피어에 IP 활용한 광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명물로 꼽히는 돔형 건축물 스피어(Sphere)에 한국 게임이 등장했다.

넥슨은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지난 26일까지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소재로 스피어에 광고 영상을 실었다. 회사 측은 “전 세계 이용자들과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의미로 대표 캐릭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글로벌 광고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번 영상은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에서 나온 메이플스토리의 대표 몬스터 ‘핑크빈’을 시작으로 ‘예티’와 ‘슬라임’, ‘돌의 정령’, ‘주황버섯’ 등 여러 인기 몬스터가 원형의 스노우볼 안에 모여 함께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을 담았다. 스피어 본연의 압도적인 규모감에다 귀엽고 실감나는 캐릭터 비주얼이 덧칠되면서 현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는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국내·외 용사님(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용사님들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재밌고 다양한 프로젝트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스피어는 인천 송도와 영종에 이어 최근 경기도 하남시가 유치를 선언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이른바 최첨단 시설이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 컴퍼니(MSG)와 카지노 업체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공동으로 2019년 착공해 올해 9월 29일 정식 개관했다. 높이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절반 정도(112m)에 달하는 내부는 1만 7500석 규모를 갖춰 각종 공연과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소화할 수 있다. 하키공 크기의 LED 약 120만개를 설치한 건물 외관은 전체가 거대한 구체 형태를 띄고 있다. 각종 영상들이 노출되면서 현지뿐만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이를 접하는 이들에게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넥슨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를 기념하기 위해 팬 페스트와 쇼케이스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IP를 차용한 음악회와 팝업스토어로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게임답게 미국에서도 2018년부터 매년 이용자 대상 팬 페스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메이플스토리 페스트 2023’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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