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상업용지 '헐값 매각'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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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상업용지 '헐값 매각'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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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의 모회사가 소유하던 인근 상업용지가 헐값에 공매로 넘어갔다. 복합리조트 사업이 약 4년째 멈추면서 사업자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사업자는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개장 시 해당 용지를 주상복합시설로 개발해 직원숙소로 제공하고, 분양수익을 창출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장기적으론 복합리조트 사업이 무산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대상지 일원.
SM하이플러스, 감정평가 1533억원 토지 395억원에 매입

4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정리하면, SM상선 그룹 계열사인 SM하이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공매로 나온 인천 중구 운북동 1277-3 일원 필지 4개(5만806㎡)를 매입했다. 용도상 주상복합(주상2블록)과 일반상업시설(일상10블록), 주차장용지(주차2블록) 등이다.

SM하이플러스가 낙찰 금액은 395억원이다. 감정평가액은 1533억원이었는데, 공매가 13회차까지 유찰되면서 매입가가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땅을 공매에 넘긴 기존 소유자는 중국 푸리그룹의 한국법인인 알앤에프(RNF)코리아다. 자회사는 복합리조트 사업시행자인 알에프케이알(RFKR)이다. 알앤에프는 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하고 해당 필지를 매입했다.

알앤에프는 해당 용지를 개발해 복합리조트 직원들 숙소를 제공하고, 상업용지로 개발해 임대·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4년 가까이 복합리조트 공사가 멈추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메리츠증권 계열로부터 차입한 금액 292억원을 당장 상환하지 못해 땅은 경매로 넘어갔다.


RFKR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공사현장.(사진제공 RFKR)
미단시티 개발 불투명... 매입자 SM하이플러스, 개발 방향 고심

복합리조트 사업이 날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미단시티 개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RFKR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기간 연장신청서를 제출하긴 했지만, 지난 3차 연장 당시 조건인 재착공 약속을 지키지 못해 결과를 장담할 순 없다.

땅을 매입한 SM하이플러스도 당장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개발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iH인천도시공사가 지난해 11월 ‘미단시티 조성사업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복합리조트 사업자 RFKR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개발로 차입금을 상환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미단시티 전체 부동산 경기가 어렵다는 방증이다”라며 “복합리조트 개발 재개를 위해서 어떻게든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문체부가 사업연장 신청을 받아줄 것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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