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국내 첫 카지노 오사카에 허용 가닥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의 제2대 도시 오사카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IR) 시설에 대해 2029년 개업을 목표로 한 오사카부(大阪府)와 오사카시(大阪市)의 정비 계획을 일본 정부가 허용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건립 추진 계획이 인정을 받게 되면 일본의 첫 카지노가 오사카에 들어서게 된다.
IR(Integrated Resort)은 카지노 외에 국제회의장과 호텔 등을 갖춘 통합형 대규모 리조트 시설로 지난해 4월 유치를 목표로 하는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그리고 나가사키현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 추진계획을 국가에 신청했다.
일본 관광청이 설치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가 사업자의 재무 안정성과 도박 의존증에 대한 대책 등에 대해 심사를 계속해 온 결과, 오사카부와 오사카시의 정비 계획이 허용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조만간 IR추진본부 회의를 열어 오사카당국이 제출한 계획을 정식 인정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정식 인정 후 카지노 시설 운영에 대해서는 일본 내각부 산하 카지노관리위원회의 심사가 필요하지만 향후 시설 정비 등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NHK가 전했다.
오사카 당국이 제출한 계획안에서는 오사카 앞바다의 인공섬 유메시마(夢洲)에 초기 투자로 1조엔 정도를 투입해 카지노와 국제회의장 등을 정비한 후 2029년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개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시장은 기자들에게 "국가로부터 정식 통지는 없지만 개최지의 지자체로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성공을 향해 집중하고 싶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이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가사키현의 복합 리조트 추진 계획은 자금 조달과 관련된 스위스의 대형 금융 그룹 크레디트스위스가 금융 불안을 계기로 경영 위기에 빠져 IR 유치에 대한 영향을 염려하는 견해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 계획을 접수받았다. 2018년 오픈 카지노 합법화로 시작된 일본의 복합리조트(IR) 개발은 5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