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어글리 코리언' 잇따라 적발...불법도박장운영에 절도까지
최근 베트남에서 불법 도박, 절도 등 한국인들의 '일탈'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베트남 유력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부는 인터폴의 수배를 받아온 정모(49)씨, 박모(40)씨, 장모(43)씨 등 한국인 3명의 신병을 전날 한국 정부에 인계했다.
VN익스프레스는 인터폴을 인용, 이들은 한국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검거될 처지에 놓이자 지난해 '전문가' 자격으로 비자와 임시 거주증을 확보해 베트남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입국한 이들은 현지에서도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검거를 피하려고 주소를 신고하지 않은 채 수시로 거처를 옮겨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인터폴의 수배 자료를 넘겨받은 베트남 호찌민 경찰은 이들이 은거 중이던 '경제 수도' 호찌민 시의 아파트를 급습, 이들을 검거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또 현지 경찰은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해양 휴양지 냐짱(Nha Trnag. 한국에서는 '나트랑'으로 잘 알려진 곳)의 한 특급호텔 내에 대형 불법 도박장을 차려놓고 운영해온 두 명의 한국인들을 조직도박 혐의 등으로 지난달 31일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조모씨와 신모씨로 알려진 두 사람은 함께 적발된 현지인 14명의 도움을 받아 냐짱의 S특급호텔 지하실을 빌려 상가로 위장한 후 관광객 등을 상대로 불법 도박을 알선한 혐의다.
경찰은 적발 과정에서 미화 40만8000달러(5억3300만원), 홍콩달러 1만5000달러(250만원), 베트남동 6억8100만원(3790만원) 등의 현금과 게임 장비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베트남에서는 지정 카지노 등을 제외하고는 도박장을 운영하거나 도박을 하는 경우 불법으로 간주돼 징역, 추방, 벌금형 등 강력한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한편 가정집에 몰래 들어가 절도행위를 한 한국인 세명도 경찰에 검거돼 쇠고랑을 찼다.
현지 경찰은 지난달 19일 호찌민의 한국인 밀집 지역 푸미흥(Phu My Hung)의 가정집에 침입, 미화 3만달러,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보석류 등 모두 8만5850달러(1억1220만원)가량을 훔친 김모(72)씨, 왕모(66), 현모(48)씨 등 을 붙잡아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인근 지역의 호텔방을 얻어놓고 범행 장소를 고르던 중 푸미흥에 있는 빌라형 가정집에 침입해 절도행각을 벌인 '전문털이범'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들은 범행 후 호찌민시 중심가의 한 호텔로 거처를 옮기고 출국을 준비하려다 제보를 받고 들이닥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현재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는 덧붙였다.
출처 : 글로벌경제신문(http://www.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