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장에 계곡같은 급류가..사막도시 라스베이거스 폭우로 물난리
[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미국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도시 라스베이거스에 폭우가 쏟아져
카지노 천장에서 빗물이 새고, 도심 곳곳 물이 범람하는 등 물난리가 벌어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라스베이거스에 천둥,
번개, 우박과 함께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미국 기상청(NWS)의 기상학자 앤디 고렐로는 "약 2시간 만에 이 지역의 1년 강우량의 절반
가까이 되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의 7월 평균 강우량은 8㎜로
이날 1시간여 만에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대형 카지노 호텔과 리조트가 들어선 라스베이거스의 주 도로인 '스트립' 곳곳은 물바다가 됐고
카지노 내부에도 빗물이 들이닥쳐 바닥 카펫이 물에 잠겼다.
한 호텔 주차장 입구는 빗물이 모여 흐르면서 급류 구간처럼 변했다. 한편 천둥, 번개가 친 뒤
일대가 정전되는 사고도 발생해 약 7600명의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라스베이거스 소방국은 폭우가 내린 28일 밤 차량 충돌 사고 등 300여 건의 긴급 신고를 접수했고,
급류에 휘말린 7명의 시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