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코로나19 확산에 유흥시설 폐쇄…카지노는 영업
[매일경제]
인구 66만명의 마카오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며 전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다시 시작했다.
마카오 정부는 23일 오전 9시부터 24일 밤 12시까지 모든 주민에 대한 PCR 검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마카오 정부는 지난주 10여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며 19일 정오부터 21일 정오까지 주민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마카오에서 전수 검사가 진행된 것은 8개월 만이다.
이날 마카오 당국은 지난 주말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110명으로 늘어났다며 오후 5시부터 카지노를
제외한 모든 유흥시설과 미장원, 체육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식당 내 식사도 금지했다.
앞서 당국은 전수 검사를 시작하면서 공공 부문과 은행, 학교를 모두 닫았다. 이날부터는 소 도축장도 폐쇄했다.
호얏셍 마카오 행정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0년 2월 15일간 카지노를 폐쇄한 이후 카지노 업계와 한
협약에 따라 이번에 카지노 업종은 폐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감염자가 나올 경우에만 개별 카지노 업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 장관은 "카지노 업계의 영업을 중단시키면 해당 업계에 종사하는 우리의 많은 주민이 영향을 받는다"며
"우리는 마카오 주민의 생계를 돌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카지노 업계는 마카오 세수의 80%를 책임진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통제로 카지노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20% 미치지 못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지난 19일 보고서에 따르면 마카오 카지노 대부분은 9개월에서 2년 정도 버틸 현금만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 마카오는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으로부터 여행객에 대해서만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중국의 고위험 지역이나 그외 지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은 10일 호텔 격리에 7일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호 장관은 "마카오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중국 없이는 살 수 없다"며 "이번 전수 검사 결과에 따라
주민의 이동을 제한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200명에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