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發 카지노 전쟁…뺏는 롯데 뺏기는 신라 희비 교차
[더구루=한아름 기자] 제주발 카지노 전쟁이 뜨겁게 달아 오를 전망이다. 올 하반기 카지노 업계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하늘길 개방 모멘텀으로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의 뺏고 뺏기는 과정에서 희비가 엇갈린 표정이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결로부터 말하면 카지노 기업 2곳이 롯데호텔로 이전 의사를 밝혔지만 신라호텔은 아직 깜깜무소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럭카지노가 제주 칼호텔 영업 중단 이후 업장을 롯데호텔로 이전, 고객 몰이에 나선다. 여기에 제주 신라호텔 내 아람만카지노(마제스타카지노)도 롯데호텔로 이전한다고 밝히면서 롯데·신라 호텔 간 분위기가 상반된 모습이다.
신라호텔로 이전을 희망하거나 공개적으로 밝힌 카지노 기업은 아직 없다.
카지노 전쟁의 불씨는 롯데호텔에서 불을 지폈다. 롯데호텔엔 엘티카지노가 있었지만 롯데관광개발이 인수해 영업장을 제주 시내 드림타워로 옮기면서 공실이 발생하자 연쇄 이동이 시작됐다.
카지노가 리조트 내 최고급 대표 부대시설이라고 평가받던 신라호텔의 입장에선 자존심이 구겨졌다. 신라호텔은 운영 재개를 위해 카지노 시설을 리뉴얼하고 유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마제스타 카지노가 떠난 공간을 리뉴얼 중"이라며 "이전 논의 중인 카지노 기업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 내 카지노 업계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떤 호텔이 승기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카지노 업계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영업 적자에 시달려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지만, 최근 일상 회복·리오프닝으로 운영을 재개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다.
여행 심리가 부쩍 오른 데다 하늘길도 열리기 시작했으며 정부도 국내 여행과 소비를 장려하면서 호텔 간 카지노 사업 경쟁은 열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필리핀 솔레어 리조트&카지노의 오너인 블룸베리리조트(Bloomberry Resorts Corporation)에서 운영하는 제주 썬호텔&카지노는 다음달 30일 운영에 나선다. 지난 2020년 3월 운영을 중단한 이후 2년여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