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늘었지만…한중 관계 경색에 카지노株 울상
멍멍이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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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17:27
한중 관계가 경색에 중국인 단체관광 비자 허용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로 카지노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나 카지노 업종의 매출은 증가 추세가 확인되고 있어 업황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또 기존의 중국인 관광객 중심이던 매출 구조가 다양한 국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요소다. 굳어진 한-중 분위기에 카지노주 약세 카지노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중국 경기 회복이 시장 예상보다 더딘 데다 한중 관계가 점차 경색돼 온 영향이 크다. 특히 최근에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이 논란이 돼 분위기가 냉랭해지자 이들의 주가가 더욱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중국대사관저에서 만나 "중국 패배 베팅은 잘못"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카지노는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단체관광 확대 등 관광 활성화가 주가의 상승 계기로 작용하는데, 외교적인 이유로 겨우 활성화가 시작된 관광이 축소될까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현재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를 풀지 않고 개별 여행만 허용하고 있다. 일본 VIP 보복소비…동남아 새 VIP로 떠올라
인천공항 수송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3457편이었던 중국 왕복 항공편수는 지난달 4496편으로 30.1% 가량 증가했다. 양국 간의 이동 수요가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기획재정부가 지난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258.6% 증가했다. 일본 VIP들의 보복 소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카지노들의 입장객과 드롭액(고객이 현금을 칩으로 바꾼 금액)도 회복세를 보인다. 이들의 드롭액은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VIP는 수도권 지역의 카지노에서 더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2019년 일본VIP 월 평균 인당 드롭액은 파라다이스가 2770만원, GKL이 2600만원이었는데, 올해 1~5월에는 파라다이스 3720만원, GKL이 2600만원"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매출원이 기존 중국인 중심에서 점차 다양해진다는 점 역시 중국과의 외교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업황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일본 VIP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부호들이 카지노 업계의 새 주요 고객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동남아 지역의 소득 수준이 계속 오르면서 그들이 나름의 '큰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예전에는 동남아 지역이 VIP마케팅의 대상이 아니었는데, 최근 동남아 고객들이 준VIP 수준에 도달하면서 그들이 와서 어느 정도 소비를 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