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경찰이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LG 트윈스 소속 선수 이천웅(34) 씨가 범행 당시 타인의 계좌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차명계좌가 도박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광진경찰서는 이달 초 수서경찰서로부터 이씨의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 중이었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계좌의 주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계좌주를 아직 소환하지 않은 상태"라며 "피의자와의 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씨에 대한 의혹은 지난 3월 말 KBO 정규리그 개막 직전 KBO클린베이스볼센터에 "수도권 구단의 한 선수가 인터넷 불법 도박을 했다"라는 제보가 접수되면서 불거졌다

이씨는 유력 혐의 선수로 지목된 뒤 혐의를 부인하다 4월 중순에 뒤늦게 해당 행위를 인정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LG구단은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이천웅 선수가 불법 인터넷 도박 행위로 팬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선수단 관리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