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건설하는 RKFR 복합리조트 건립사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 사업의 시행사인 알에프케이알(RFKR·중국 푸리그룹 자회사)이 기존 계획이던 2023년 3월 준공이 

어렵다고 판단해 2024년 3월까지 사업의 기간을 또다시 연장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27일 RFKR 등에 따르면 내년 2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RFKR 복합리조트 사업기간을 현 2023년 3월 

준공에서 2024년 3월 준공으로 1년 연장하는 내용의 사업계획변경서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영종도 미단시티 9블록 2만5천500㎡ 부지와 11블록 5천㎡ 부지에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720실 규모의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공연장, 스파·수영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앞서 지난 2012년 정부가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한 이후,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제도 국내 1호 사업으로 허가받으며 조속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됐다.

당초 RFKR은 총사업비 약 8억 달러(한화 약 1조 704억 원)를 들여 2018년 3월 18일까지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RFKR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기 시작했고, 시공사인 쌍용건설에 기성금 약 300억 원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쌍용건설은 2020년 2월부터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공정률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RFKR은 2018년 3월 준공에서 2021년 3월 연장, 2022년 3월, 2023년 3월 등 3차례나 

사업 기간을 연장했다.

문체부가 이번 연장 신청도 받아들이면 4번째 연장이 된다.

이와 관련, RFKR은 이제는 자금난이 해소돼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모기업인 푸리그룹이 국내외 채권 만기를 모두 연장하는 데 성공하면서 사업비 조달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RFKR 관계자는 "푸리그룹이 중국 부동산기업 최초로 국내외 채권 만기를 모두 연장해 자금 확보가 

용이해졌다"며 "카지노 운영사 선정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 2곳과 조율 중이며 투자자 유치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자금 조달 계획 및 유치권 해제 계획 등을 수립한 후 문체부에 사업기간연장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2024년 3월까지 사업을 조속히 준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중부일보 전예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