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들이 '위드 코로나'로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준비 없이 일상이 재개되면서 인력난에 호텔 객실 수천 개가 폐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한국시간)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마카오 카지노의 일부 5성급 호텔들이 객실의 절반 미만만 예약을 받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마카오게임연합의 빌리 쑹 회장은 서비스 분야 인력난이 심각해 일부 카지노 호텔들이 객실 청소를 손님 퇴실 후 한차례 하는 걸로 줄였다면서 어떤 호텔은 객실의 약 5분의 1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쑹 회장은 마카오 카지노들이 성수기인 여름 전까지 객실 완전가동을 희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빠져나간 외국인 인력을 다시 불러들이는 절차가 지연돼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3년간 국경을 걸어 잠그고 소수의 중국 관광객만 받았던 마카오는 지난 1월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자 덩달아 일상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블룸버그는 2020년 초 마카오가 중국을 따라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 이래 4만 4천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인력난 속에 관광객이 다시 몰려들자 마카오의 호텔비는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마카오의 방문객 수는 2019년의 45% 수준을 회복했으나 호텔 객실 요금은 이미 80% 수준으로 올라 1박당 평균 1천206파타카, 우리 돈 약 2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마카오 관광객의 90%는 중국·홍콩 여행객으로, 중국의 여행 제한이 풀리자 마카오를 찾는 본토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이용자들은 마카오 호텔의 비싼 요금과 형편없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다른 여행지를 선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