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윷놀이로 도박"
비대위 "주도 스님 추방"
구체적 액수 확인 안돼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합천해인사 전경 서체.
 

주지 스님 성추문 의혹이 불거져 논란의 중심에 선 합천 해인사에서 설 연휴 기간 현금을 걸고 도박성 윷놀이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또다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25일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 해인사 사찰에서 스님 30여 명이 현금이 오가는 윷놀이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해인사 성추문 의혹으로 정숙한 자세로 수행하고 참회해야 할 시점에서 돈을 걸고 윷판을 벌린 것은 승가 일상 규범에 어긋나는 행위이다"고 말했다.

이어 윷놀이 판을 주도한 스님에게 책임을 물어 절에서 추방하고， 호법부는 해당 윷놀이 판을 허가한 책임자들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윷놀이로 오갔던 구체적인 액수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사건에 대해 해인사 측은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앞서 해인사 측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해 지난 19일 참회문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해당 참회문에는 "실추된 승풍 회복을 위해 동안거 해제일까지 참회 기도를 통해 여리박빙의 자세로 수행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언급돼있다.

이러한 참회문의 내용과 사뭇 다른 해인사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