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계좌 끊겼지만…불법도박, 컨트롤 타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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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계좌 끊겼지만…불법도박, 컨트롤 타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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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계좌 끊겼지만…불법도박, 컨트롤 타워 없다

[앵커]

앞서 지난주 불법도박과 관련해 입금 창구로 활용되는 가상계좌와 관련한 문제 보도해드렸는데요.

가상계좌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불법도박 근절까지는 갈 길이 먼 게 현실입니다.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도 없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연합뉴스TV 보도(지난 13일)> "모 코스닥 상장회사 관계자들이 가상계좌 발급을 통해 불법을 부추기고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의혹이…."

해당 보도 직후 확인한 불법도박과 관련한 한 가상계좌 판매자의 텔레그램 대화방입니다.

은행들의 가상계좌 발급이 전면 중단됐다는 공지가 올라와있습니다.

가상계좌는 불법도박 자금이 오가는 주요 입금 창구입니다.

<조호연 / 도박없는학교 교장> "텔레그램에서 불법도박해서 (가상계좌) 총판하는 애들은 없어졌어요. 은행권에서 PG사들을 다 잠가버렸어요."

다만, 아직 불법도박 근절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우리나라의 불법도박 컨트롤 타워는 부재 상태입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로또나 카지노·경마와 같은 합법적인 도박에 대해서만 관리·감독 권한을 가질 뿐 불법도박에 대해선 대응 수단이 사실상 없습니다.

<사행산업감독위 관계자> "사감위를 외부에서는 불법도박과 관련해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오해하시더라고요. 그게 아니고 저희한테 주어진 권한이 너무 협소하다 보니까."

방심위가 불법도박 사이트를 차단해도 그때뿐, 도박사이트는 독버섯처럼 여기저기서 다시 생겨납니다.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데 드는 돈은 수백만원에 불과합니다.

불법도박과 관련해 사감위와 방심위, 경찰의 역할을 고루 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편, 경찰은 불법도박 업체와 관련성이 의심되는 한 상장사를 대상으로는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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