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죽어" 400명 죽고 100명 태어난 '카지노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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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카지노의 도시' 강원도 정선군에서 지난해 태어난 사람은 100여명에 그친 반면, 사망한 사람은 그 4배인 400여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이 없어도 저출산·고령화에 빠른 속도로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이다.
2023년 정선군의 인구감소지역 대응 계획 수립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군 인구는 2012년 말 3만9915명에서 2022년 말 3만4931명으로, 10년간 12.49% 줄었다.
출생아 수는 매년 줄고,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이 핵심 원인이다.
2012년 한해 266명이던 출생아 수는 2022년 한해 128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012년 361명에서 2022년 422명으로 17% 늘었다. 작년 4명이 사망하는 동안 1명이 태어난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인구만 늘어날 뿐, 나머지는 줄어들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군의 고령화율은 31%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오래다. 고령 인구의 사망, 출산가능 인구의 감소에 따라 전체 인구의 감소 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이번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주 인구 3만3000명 유지 ▷생산활동 가능 인구 5% 증가 ▷생활인구 10% 등 소멸 위기 극복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