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카지노는 여가의 일부…가족형 힐링리조트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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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카지노는 여가의 일부…가족형 힐링리조트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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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위기 딛고 지난해 흑자 전환…도박중독 문제 해결 앞장

  • '슬롯머신 첫 수출' 해외시장 개척…신성장 동력 확보 위한 혁신 추진

강원랜드를 연상할 때 카지노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지노가 주 목적이 아니라 휴양시설인 하이원리조트에 왔다가 여가의 일부로 카지로를 즐기는 분들이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은 10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카지노 사업으로 대표되는 강원랜드가 세계 유수의 복합 리조트 기업과 경쟁하는 가족형 힐링리조트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원랜드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보유한 복합  리조트로, '폐광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에 근거해 지역의 경제 회생을 도모하고자 설립된 공기업이다. 주력인 카지노 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이후 레저 수요가 늘면서 스키장·골프장·워터파크·호텔·콘도·트레킹 기능을 갖춘 하이원리조트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해발 800~1300m 백두대간 자락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여름에는 해충과 열대야 걱정 없이 '숲캉스'를, 겨울에는 사방이 설산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기는 '워케이션' 명소로 인기다.  

실제로 하이원리조트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강원랜드보다 10%가량 높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원랜드와 하이원리조트가 같은 기업인지 모르는 고객이 많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2021년 4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취임한 이 사장은 그 여파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만큼 위기를 겪었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강원랜드가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을 정부 측에 적극 알리는 한편 일정 수준의 수익 유지를 위해 카지노 사업장을 고위험 시설군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멸균 살균기, 칩스 소독기를 도입하는 등 영업장 방역과 안전수칙을 정부 기준보다 더 높여 제한 영업을 실시한 결과 강원랜드 내 감염 고객 제로화에 성공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조직 정비도 실시했다. 휴일과 평일,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리조트 산업의 영업 환경에 맞춰 인력 재배치를 위한 다직무제를 도입하고 전문성 강화 교육을 실시해 조직 경쟁력 제고에 힘썼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는 지난해 코로나 방역이 완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1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리조트 매출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10% 상승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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