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오픈런 ‘전당포도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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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 오픈런 ‘전당포도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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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unBiz 배동주]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선 강원랜드 하이원그랜드호텔 지하 1층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자들로 가득 찬 ‘딴 세상’이었다. 평일인 탓에 물놀이 시설인 하이원 워터월드와 호텔 로비에는 

사람이 적었지만, 지하만큼은 붐볐다.

카지노 개장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부터는 객장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섰다. 오전 6시 운영 종료 후 

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경기도 안산에서 왔다는 직장인 이모씨는 “빨리 들어가 전에 

많이 땄던 자리에 앉아야 한다”면서 “이제 안에선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카지노에서 돈을 쫓는 ‘중독’의 빨간불이 다시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한됐던 입장 인원·운영 시간 등이 지난 4월 18일부터 정상화되면서다. 5월 16일부턴 

도착이 늦어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도 일부 돈은 걸 수 있는 스탠딩 베팅도 가능해졌다.

정상화는 곧장 강원랜드의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 강원랜드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31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2489% 늘었다. 카지노 입장객 숫자가 36만 명 수준에서 

49만명으로 늘어난 덕이다.

개장 1시간 반이 지난 11시 반, 객장 안에는 1696명이 들어찼다. 그러나 도박 중독자나 한 번 

즐기려고 찾은 이용객이나 모두 돈을 잃고 있었다.

강원랜드 카지노운영팀 관계자는 “카지노를 찾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한 번 접하면 게임을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라면서 “돈을 따고 잃는 것을 즐기거나 

게임 자체를 즐기거나 하는 차이는 있지만, 지금도 어디선가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에 기댄 실적 회복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입장객 

수는 하루 평균 6000명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 8000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랜드 측은 이대로 시간이 가면 곧 8000명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차량 1대 꼴” 강원랜드 앞 전당포 담보대출 문의 쇄도


‘돈과 인생이 저당 잡히는 곳’이라며 외면받았던 강원랜드 앞 전당포로도 카지노 이용객이 

몰리고 있다. 2000년 말부터 전당포를 운영했다는 이모씨는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하루 

1대꼴로 차량 담보 대출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강원도 정선읍에 있는 정신도박문제회복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제한됐던 카지노 이용이 

최근 한 번에 풀리면서 수요를 자극했다”면서 “그동안 못 즐겼던 만큼 더 자주 더 많이 즐겨야지 

하는 마음이 중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부랴부랴 중독 방지책을 내놓고 있다. 올해 들어선 ‘가족 제한 사전등록제’란 정책을 

꺼냈다. 도박에 빠진 가족의 카지노 출입 제한을 가족 구성원이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구비서류를 이메일이나 팩스를 통해 접수하면 해당 구성원의 출입을 10일간 제한한다.

전문 상담가를 통해 고객 스스로 월 출입일수를 현행(15일)보다 축소 설정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해당 제도를 신청한 방문객 수는 2020년 505명에서 2021년 

479명으로 줄었지만, 올 들어(6월 기준) 629명으로 늘었다. 


방문객 증가로 강원랜드 실적 올랐어도 지역 상권은 ‘울상’


강원랜드와 주변 전당포에 사람들이 몰린 것과는 별개로, ‘강원랜드 상권’은 활기가 

전혀 없는 모양새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카지노 영업 제한이 풀리고 여행 심리도 강해지면서 방문객들이 

증가했지만, ‘강원랜드 상권’에서 방문객들이 돈을 쓰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음식점은 손님 없이 

텅 비었거나 한 두 테이블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 상인들 뿐이었다.

10년째 사북시장 근처 고깃집에서 일했다는 박지윤(65)씨는 “강원랜드나 리조트로 아무리 사람이 

몰린다고 해도 10명 중 1~2명 정도만 카지노가 끝난 휴일에 가끔 와서 먹고 갈 뿐”이라며 “코로나 

때랑 비교하면 사람들이 아예 안 오는 건 아니지만 어려운 건 똑같다”라고 했다.

12년째 감자탕·갈비찜 장사를 하는 구재모(61)씨도 “강원랜드가 문 닫았을 때 일주일 중 3~4일은 

매출이 0원이었을 정도로 전멸이었다”며 “강원랜드가 문 닫았을 때보다는 매출이 60~70% 정도 

회복했지만, 워낙 크게 타격을 받았었기에 어려운 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음식점 외의 사업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006년부터 호텔을 운영해 온 김인식(75)씨는 

강원랜드가 코로나19로 폐점했을 때 6개월 이상 호텔 문을 닫았다.

김씨는 “강원랜드가 문 닫고 일대의 전 업종이 장사를 못하게 되서 월세도 못 주고 폐업을 많이 

했다. 주변만 봐도 2~3곳 됐다”며 “코로나 때보다 70% 정도 매출이 회복되기는 했지만 완전 

회복된 건 아니다. 코로나가 또 심해지면 사람이 안 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노래방을 다시 열었다는 임모(67)씨도 “강원랜드에 방문객이 다시 몰린다지만, 

한 달 넘게 아무도 찾지 않았다”며 “근 2년만에 노래방을 열었는데 다시 닫아야 할 판”이라고 했다. 

1 Comments
58 알로알로하 2023.05.20 17:09  
오픈런ㅋㅋㅋㅋㅋㅋㅋㅋ명품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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