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카지노株… 강원랜드만 '목표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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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카지노株… 강원랜드만 '목표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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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을 약속한 강원랜드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강원랜드와 함께 카지노주(株)로 구분되는 롯데관광개발·파라다이스·GKL도 나란히 내림세다. 증권가에서 강원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다른 카지노주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25일 코스피 시장에서 강원랜드 (18,590원 ▲70 +0.38%)는 올해 들어 18.41% 내린 1만89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타다가 지난 3월 16일에는 1만783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후 소폭 올라 1만8000원대에 머물렀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한 3347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역대급 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이 350원으로 배당성향이 61.4%에 달한다. 직전 배당금의 배당성향은 54.5%다.

흑자전환과 높은 배당에도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요인으로 'VIP 감소'가 꼽힌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VIP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내국인 카지노 고객 유치가 제한되며 장외 영역으로 넘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강원랜드의 VIP 매출 비중은 11%까지 감소했다. 2010년(18%), 2019년(16%)과 대비된다.

장외 영역으로 흘러간 소비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도박사이트, 홀덤바 등 불법 음지 시장으로 소비와 수요가 흘러나갔다"며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을 강행하지 않으면 빠른 정상화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강력한 자금세탁방지제도도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둔화로 성장이 제한됨에 따라 사행산업 매출 또한 많이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NH투자증권(3만3000원→2만6000원), 신한투자증권(3만3000원→2만8000원), 하나증권(3만1000원→2만6000원), 삼성증권(3만5000원→2만8000원), KB증권(3만1000원→2만9000원)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카지노주(株로) 분류되는 롯데관광개발 (11,620원 ▼150 -1.27%)파라다이스 (15,190원 ▲110 +0.73%)GKL (20,200원 ▲300 +1.51%)도 올해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주가가 각각 24.98%, 15.49%, 5.93% 떨어졌다.

하지만 강원랜드와 달리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내국인 VIP 유출이 예상되는 강원랜드와 달리 외국인 VIP 유입을 통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내·외국인 모두 출입이 가능한데 대부분 내국인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 리포트에서 "지난 3월 카지노 외국인 입장객은 약 1만3000명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입국자 회복과 함께 카지노 매출이 눈에 띄게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상해·난징·베이징 등 중국 주요 노선들이 재개되면서 2분기부터 카지노 부문의 성장을 통해 적자를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며 "단체관광까지 재개되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파라다이스, GKL에 대한 전망도 밝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보복 수요에 따른 인당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 성장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KL의 일본 VIP 드롭액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70~80%, 방문객은 50~60% 수준"이라며 "여전히 추가 성장에 대한 여지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1곳(KB증권), 파라다이스는 3곳(하나증권·KB증권·삼성증권), GKL은 (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현대차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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