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인근에 카지노?
뉴욕주가 뉴욕시 등 주 남부지역에 3곳의 카지노를 신설할 계획인 가운데 가운데 스티브 코헨 미프로야구(MLB)
뉴욕 메츠 구단주가 메츠의 홈구장 씨티필드 인근 퀸즈 윌레츠포인트에 카지노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설립
가능성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인밀집 지역 인근인 윌레츠포인트는 MTA 7번 전철,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등이 연결돼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고, 주요 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인 점이 카지노 설립에 유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 인구 밀집도가 높은 플러싱과 불과 2마일 내외에 있다는 점, 카지노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플러싱에
밀집해 있다는 점 등도 셀링 포인트로 거론된다.
앞서 지난달 25일 뉴욕포스트는 뉴욕시 내 카지노 설립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윌레츠포인트, 허드슨야드,
타임스스퀘어, 코니아일랜드 등 4곳을 뽑았다. 뉴욕주 게임위원회는 최대 3개의 카지노 라이선스를 발급할
계획인데, 이중 최소 2개가 뉴욕시에 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코헨 구단주는 하드록·샌즈 호텔 카지노와의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력 후보지인 윌레츠포인트에 카지노가 설립되려면 여러 가지 난관을 넘어야 할 것으로도 보인다.
15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는 코헨 구단주가 추진 중인 카지노 설립 계획이 씨티필드 구장 주차장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주차장 부지는 플러싱메도코로나파크의 일부로 뉴욕시 공원·
레크리에이션국 소유 공용 부지다. 따라서 공공부지에 대한 사적 개발을 금지하는 주법 ‘공공 신뢰 원칙’
(Public Trust Doctrine)을 위반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메츠의 전 구단주들은 해당 지역에 윌레츠포인트 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쇼핑몰을 설립하려
했지만 2017년 주법원 판결에 따라 무산된 바 있다.
이외에도 카지노 설립에는 6명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자문위원회의 승인, 설립 지역이 주정부 소유지가
아닐 경우 시의회의 토지이용 검토 등 수 많은 절차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일보 심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