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으로 이전하는 세븐럭카지노
한국의 세븐럭카지노 체인으로 유명한 카지노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져(Grand Korea Leisure, GKL)가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명동의 남산에서 떠나 용산으로 이전합니다. 용산으로 이전하는 세븐럭카지노는 지난 16년간 남산 밑의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영업을 지속해 왔습니다. 새롭게 찾은 둥지는 용산의 드래곤시티입니다. 준비가 끝나는 대로 세븐럭카지노 드래곤시티점으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입니다.
16년만에 용산으로 이전하는 세븐럭카지노
그랜드코리아레져는 지난 2006년부터 서울 중구 소월로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카지노 영업을 지속해 왔습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서울 강북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오랜 기간 서울 강북의 카지노 상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져가 운영하는 다른 2곳의 카지노, 즉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과 부산 롯데 호텔점에 비해 방문객이 많고 매출 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경복궁과 청계천, 인사동 등의 관광 요지와 인접해 있고 서울 최대의 상권은 명동 및 남대문 바로 옆에 위치하여 중국과 일본 단체 관광객(Mass)을 대거 끌어모을 수 있었습니다. 광역교통(KTX, 서울역, 공항철도, GTX) 시설과 인접하여 도심 교통 요충지로 기능한 것도 한 몫 합니다. 실제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 위치한 세븐럭카지노의 2019년 입장객은 87만 명으로, 55만 명의 코엑스점과 26만 명의 부산 롯데 호텔점을 합친 것보다 많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이 2022년 12월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하 1층과 지상 22층 규모의 5성급 호텔인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1979년 착공하여 1983년 12월부터 40년간 영업을 지속했기 때문에 건물 자체가 많이 노후화된 탓입니다. 이에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 자산운용이 2021년 12월 힐튼 호텔의 최대 주주인 CDL호텔코리아에게서 1조 1,000억 원에 호텔을 인수했습니다. 매각 이유는 몇 년째 지속 중인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매출 하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막히고 중국과 일본 고객이 발길을 끊자, 명동 상권과 함께 몰락하고 만 것입니다.
디벨로퍼로 변신을 꾀하는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여기에 4,099억 원을 투자하여 개발 이익의 30%을 가져가고, 99억 원은 지분에 투자했습니다. 이후 현대건설은 지금의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을 허물고, 2027년까지 연면적 26만㎡의 오피스 빌딩 및 상업 시설과 호텔이 포함된 복합 관광 시설로 만들 계획입니다. 현재의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는 현대건설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계획의 첫 단계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2021년 말 기준 3조 414억 원의 현금 및 단기유가증권으로 막대한 실탄을 확보해 잇따른 호텔 인수에 나서고 있는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에서 개발 중인 UAM 상용화 시기에 맞춰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부지를 신(新)교통 거점지로 낙점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12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손 잡고 2,500억 원에 인수한 이태원 크라운 호텔과, 부동산개발업체 웰스어드바이저스와 함께 7,000억 원에 인수한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 호텔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을 연결하여 단순 개발 시공 업체에서 벗어나, 투자 개발 및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인 것입니다.
호텔 매각으로 인한 카지노 이전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소유주인 CDL코리아가 이지스자산운용에 호텔을 매각하고, 현대건설이 지금의 호텔을 허물고 향후 복합 단지로 재개발한다는 방안이 결정되자 세븐럭카지노 역시 이전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당초 올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을 통해 운영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소유주의 이번 결정으로 어쩔 수 없이 대체 영업장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그랜드코리아레져는 1월 초 서부T&D가 보유한 서울 드래곤시티와 10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이전 후의 정식 명칭은 세븐럭카지노 드래곤시티점입니다. 드래곤시티는 글로벌 호텔 체인이자 소피텔(SOFITEL), 페어몬트(Fairmont) 호텔 등의 자회사를 보유한 아코르(ACCOR) 그룹의 특급 호텔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객실 수는 1,730개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수영장 및 스파(SPA) 등을 초호화 시설로 꾸며놓아 카지노 VIP 고객들이 머물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븐럭카지노 드래곤시티점은 드래곤시티 내 이비스 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 둥지를 틀게 됩니다. 기존 밀레니엄 힐튼 서울점보다 면적이 20% 가량 넓어진 덕에 게임 테이블도 5개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용산 이전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
용산 이전을 둘러싸고 업계 안팎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용산 드래곤시티의 경쟁력이 그동안 세븐럭카지노 강북 힐튼점의 약점으로 꼽힌 카지노 VIP 고객 유치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앞섭니다. 세븐럭카지노 강북 힐튼점은 3곳의 세븐럭카지노 중 방문객이 가장 많지만, 카지노 실적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인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현금 액수)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점에 비해 항상 밀리는 모양새였습니다. 한 번 방문할 때마다 큰 돈을 뿌리는 VIP 고객의 비율이 적고 가볍게 즐기는 단체 관광객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세계 카지노 업계가 고액 지출 비중이 높은 VIP 고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한 만큼, 세븐럭카지노 드래곤시티점은 강북 힐튼점에서 영업할 때에 비해 한결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져는 코로나로 오랜 기간 침체를 겪은 한국 관광 시장이 차츰 되살아나는 분위기이고, 용산이 서울의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내심 기대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카지노 영업장 중 면적 기준으로 6번째에 해당된다”며 “향후 중국 VIP 고객들이 방한할 경우 면적을 더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며 용산 공원 · 용산 국제 업무 지구 조성 등의 계획이 발표된 것도 장기적으로 호재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용산이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거듭나며, 관광객 뿐만 아니라 대규모 국제회의(MICE) 인원 등의 단체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용산에 방문할 경우 지리적 접근성이 높은 세븐럭카지노 드래곤시티점으로 흡수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입니다.
중국 당국의 반(反)부패 정책 기조는 중국인의 해외 카지노 방문을 막는 우려 요인이지만, 중국 내 국민들의 강한 반발로 입국자 시설 격리 등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덕에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코로나 이후 VIP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국내에 거주하는 VVIP 외국인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준비에 나섰습니다.
내부적으로 2027년까지 매출액 목표를 5,000억 원으로 설정한 것이 그 예입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져는 2020년부터 2년간 코로나오 인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2020년 적자 규모는 888억 원이며, 2021년 적자는 1,458억 원에 달합니다. 중국인의 방문과 함께 흑자 기조로 돌려세우고, VIP 모객 활동을 펼치면 목표 매출액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져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장인 세븐럭카지노 드래곤시티점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감이 상당하다”고 말하며, “드래곤시티의 기본 경쟁력이 높아 카지노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전 이후를 걱정하는 반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랜드볼룸에 들어가는 탓에 카지노가 아닌 연회장에 들어가는 느낌이며, 기존 영업장보다 답답한 것 같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옵니다. 애초에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성공적으로 영업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인 입지 조건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몰리는 강북 명동 상권에서 벗어날 경우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어렵다는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