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강력 접착제 발라 카지노 칩 훔친 중국인
멍멍이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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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6 04:45
손에 접착제를 발라 카지노 칩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영어의 몸이 됐다.
싱가포르 유명 호텔 카지노에서 접착제를 이용해 칩을 빼돌린 혐의로 황모 씨 등 중국인 3명이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서 초강력 접착제를 공수해 싱가포르로 반입했다. 항공편을 이용한 황 씨 일당은 접착제가 세관 검역에서 적발될 것을 대비해 접착제를 안약으로 위장했고 당시 실제 눈병을 앓고 있던 일행 정모 씨에게 운반을 맡겼다.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들은 호텔 카지노로 이동해 본격적인 범행에 나섰다. 범인들은 카지노 입장 직전 안약으로 위장했던 접착제를 손에 바른 후 자연스럽게 카지노에 입장했다.
이들의 범행 목표는 칩을 더미로 쌓아두고 게임을 즐기는 우량 도박꾼들이었다. 피해자들은 많은 칩을 한 번에 쌓아두고 게임에 몰두한 탓에 자신들의 칩이 사라지는 것을 쉽게 깨닫지 못했다.
6일 동안 카지노에 출입한 황 씨 일당은 미화 1179달러(약 160만 원) 상당의 칩을 훔쳤다. 완전 범죄를 꿈꿨던 이들의 행각은 황 씨의 손이 닿은 후 자신의 칩 일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인지한 피해자에 의해 발각됐다. 피해자는 황 씨의 손을 낚아채 손바닥에 붙어 있던 자신의 칩을 발견해 신고했고, 일당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법정에서 자신들의 교육 수준이 낮고 초범인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으나 법원은 “이들의 범죄가 사전에 계획됐고 정교함을 보였다”며 7~10개월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