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라임 주범’ 소유 카지노와 계약한 국내 코인업체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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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라임 주범’ 소유 카지노와 계약한 국내 코인업체 수사

22 멍멍이야옹 0 7719 0

경찰이 필리핀 세부 이슬라 리조트의 카지노와 계약한 국내 코인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카지노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영홍(50·수배 중) 메트로폴리탄 회장이 실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코인업체는 발행한 코인을 카지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칩으로 쓸 수 있도록 환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홍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자금(3500억원)을 투자한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그룹의 회장이다. 이 중 200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19년 10월 라임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나자 해외로 도망쳤다. 김 회장은 2018년 12월 라임에서 투자받은 펀드 자금 295억원으로 이슬라 리조트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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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월 말쯤 국내 코인업체 A사의 운영진 두 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A사는 2021년부터 ‘Casino Crypto Currency(카지노 암호화폐)’란 코인을 발행해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칩으로 바꿀 수 있게 해준 곳이다.

고소인은 이 코인업체가 “라임 사태 주범인 김영홍과 공모해 이슬라 리조트의 온라인 카지노를 통해 한국에서 코인을 발행하고 투자금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슬라 리조트는 내부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바카라 게임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일명 아바타 카지노로 돈을 벌었다. 고소인은 “CCC 코인이 불법 자금을 세탁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됐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코인을 통해 칩을 구매할 경우 도박 자금 거래 추적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김영홍의 불법 카지노 운영 사실은 측근 B씨가 수사기관에 붙잡히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김영홍과 함께 이 카지노를 운영했던 측근 B씨는 지난해 도박공간개설죄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 수사 결과 2018년부터 2022년 초까지 카지노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은 775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 역시 도박 공간을 개설한 혐의를 받았지만 현재 해외 도피 중인 상태라 기소 중지 처분을 받았다.

조선비즈가 입수한 계약서에 따르면 A사는 2021년 7월 설립 직후 이슬라 카지노와 계약을 맺었다. A사가 발행한 코인 10억개를 이슬라 카지노가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칩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CCC 코인 백서에 따르면 회사 재무담당자(CFO)는 2015년 이슬라 카지노 개발을 담당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고 회사의 고문 역시 카지노를 운영하는 법인의 대표로 등록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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